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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우리 아이는 왜 감기를 달고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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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우리 아이는 왜 감기를 달고 살까요?
거짓말 좀 보태서 제게 진료 받으러 오시는 아이 엄마들 중 열에 아홉은 다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 우리 애는 왜 감기가 안 떨어질까요?”
“ 우리애가 면역이 약한가 봐요 감기약을 한 달 이상 뗄 수가 없어요..” 등등
그런데 이런 말은 반은 맞는 말일 수도 있고 반은 틀린 말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감기” 에 대해 짚고 넘어 가겠습니다 .
감기는 의학적 정의상 “콧물, 코막힘, 기침을 동반한 급성 상기도 감염으로 원인은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 이며 ,증상은 수일간(3~5일) 지속되고, 미열이 있을 수 있다”입니다.
이런 정의에 비추어 보면 일주일이상 지속되는 감기 증상은 감기가 아니거나, 다른 종류의 감기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실제로는 아이들에게는 감기증상이 이보다는 오래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반적으로 감기뿐 아니라 소위 말하는 비염(혹은 알러지 비염),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편도선염, 인후염 등 모든 호흡기 감염증 등들도 다 이런 증상을 기본으로 갖고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어찌 보면 감기야 말로 정확한 진단이 제일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즉 다시 말하면 우리 들이 생각하는 이른바 ‘감기’ 가 감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 코로나 바이러스> <라이노바이러스>
두 번째는 소아 연령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해 이해가 필요 합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 엄마로부터 외부의 미생물들에 방어 작용을 하는 항체를 받고 태어납니다.
그런데 이 항체는 점점 줄어들어 돌 전후로 완전히 파괴가 되고, 6~12개월쯤부터 아기 스스로 항체를 만들기 시작하여 스스로 어느 정도 방어력을 가질 만 큼 항체를 형성하는 시기는 24개월쯤 됩니다.
그래서 6개월 전까지는 감기가 잘 안 걸리더라도 (대신 이 시기는 호흡기가 매우 약해 감기에 한번 걸리면 모세기관지염 같은 합병증이 잘 옵니다) 6개월 이후는 급속도로 면역이 약해지므로 6개월에서 두세 살까지는 감기에 제일 취약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시기는 기관지 내경(지름)이 작고, 기관지의 이물질을 막아주고 내보내는 기능이 약하여 성인이나 큰 아이들보다 훨씬 감기에 더 취약하고 가래가 잘 빠지지 않아 증상이 오래 지속되기 쉽습니다.
또 이시기는 부비강 공간이 좁아 감기에서 발전하여 부비동염도 잘 생기고, 귀와 비강내를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 이라는게 짧고 곧아서 중이염도 잘 생깁니다.
세 번째는 소아 연령의 사회적 특성입니다.
요새 우리나라 12개월~24개월 사이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하게 되죠.
이렇게 아이들끼리 모여 있는 생활을 시작하면서 서로 간에 여러 바이러스를 주거니 받거니 전파하게 되어 감기 걸릴 기회가 훨씬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어린이집을 늦게 보내거나 안 보내는 경우의 아이와 어린이집을 일찍 보내는 아이사이에는
분명히 감기 걸리는 빈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둘이상의 다자녀가 있는 경우 동생은 어린이집에 안다녀도 큰애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자꾸 감기가 걸려 동생까지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즉 돌전에는 집에만 있다가 돌 이후 어린이 집을 다니게 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이후 유치원, 학교 , 동네 친구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부의 나쁜 환경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지게 되는거지요.
그럼 다시 한번 정리 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진짜로 우리 아이가 면역이 너무 약해거나 호흡기에 큰 문제가 있어서 감기가 안 떨어 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 물론 진짜 호흡기에 문제가 있거나 어려서부터 천식, 비염의 소인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시간이 흘러 아이가 더 커지면 자연스레 감기 걸리는 빈도 및 이환기간이 줄어 듭니다.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너무 오래가는 경우 엄마들이 고려하고 해야 할 일은
1. 중이염, 기관지염,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생긴 건 아닌지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고 상의하여야 합니다.
2 우리 아이가 알러지 비염이나 천식은 아닌지 역시 소아과 선생님의 소견을 물어야 합니다.
3. 감기가 싹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등을 잠깐 쉬어보는 것도 고려할만합니다.
(물론 다시 나가면서 또 걸릴 수도 있지요)
4. 감기가 잘 걸릴만한 환경 및 소인을 피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① 집안이 너무 건조한 경우
②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경우
③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안 되거나 잠을 잘 못자는 경우
④ 비타민 C, D 가 부족하거나 아연이 부족한 경우
5. 개인 위생상태가 중요 합니다
① 외출하고 오면 반드시 손 씻기
② 독감처럼 전염성 높은 질환이 유행할 시기에 사람 많은 곳을 다녀오거나 어린이집. 유치 원 다녀오면 양치질 하고 가능하면 코세척 하기
감기가 잘 안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좀 이해가 되셨나요?
다음달에는 ‘ 열 ’ 에 대해 이모저모 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