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토요일 점심시간 없이 진료
일요일,공휴일은 휴진입니다

  • 평일 09:00 ~ 18:30
  • 토요일 09:00 ~ 14:00
  • 점심시간 13:00 ~ 14:00

엄마들을 위한 강의


엄마들을 위한 강의

홈으로_엄마들을 위한 강의_엄마들을 위한 강의

Tel.친절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0 3 1 - 7 6 2 - 4 5 0 1

등록시 입력한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비밀번호 입력

제목

우리 아이가 혹시 "틱" 인가요?

작성자명김**
조회수1461
등록일2020-07-24 오후 6:05:47

저한테 오시는 아이 엄마들 중에 하루에 꼭 한 두명씩은 "우리애가 틱인 가요??"

 

하시며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말씀하시는 증상은

 

반복적으로 ~하는 소리를 내요

하루 종일 에헴하는 헛기침을 해요

눈을 너무 자주 깜박 거려요

자꾸 눈을 찡끗 해요

머리를 괜히 흔들어요.

등등 이죠.

 

이 아이들이 정말 일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틱장애(Tic)

 

 

.정의


틱은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눈을 계속 깜박거리거나,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를 실룩거리는 것과 같이 신체의 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경우 운동틱이라 하고,

 

킁킁거리는 소리, 헛기침 소리, 의미 없는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경우들을 음성틱이라고 합니다.

 

심한 음성틱의 경우 욕설이나 야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틱은 파도가 밀려오듯이 갑자기 증상이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는 잠잠해지는 식으로 증상의 정도에 변화가 많고, 그 위치도 자주 변합니다.

 

틱은 학령기 아동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전체 아동의 10~20%에서 일시적으로 틱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틱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일과성 틱장애5-15%에서, 1년 이상 틱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틱장애1%의 아동에서 나타납니다.

 

운동틱과 음성틱을 모두 경험하는 경우뚜렛병(Tourette’s Disorder)이라고 합니다.

 

뚜렛병 아동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습장애, 강박증 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


뇌 신경전달체계의 이상, 유전적인 요인, 출산 과정에서의 뇌 손상이나 세균감염과 관련된 면역반응 이상 등이 틱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도 학습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틱의 발생과 악화에 관련 있습니다.

 

예를 들어가족이 틱의 증상을 창피를 주거나 벌을 주어서 증상을 제지해 보려고 한다면, 아동이 정서적으로 불안해져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적인 원인이나 양육방법의 잘못이 틱의 근본 원인은 아닙니다.

 


.증상


틱장애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근육이 빠르게 움직이는 운동 틱과 단순히 목을 비우는 '에헴-' 하는 소리부터 복잡한 단어나 구절을 소리내는 음성 틱입니다

틱 장애의 증상은 미처 모르고 지나가는 약한 증상에서부터 아주 심한 증상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얼굴을 찡그리거나 입맛을 다시거나 코를 킁킁대거나 목에서 '-' 하고 소리 내거나 눈을 자주 깜빡이는 등의 증상입니다.

 

보통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황이거나 컴퓨터 게임 같은 어떤 상황에 흥분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악화됩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틱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다가 성장하여 10세 정도 되면 틱이 시작되기 전에 특정한 느낌이 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진단


먼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찰 및 상담 후, 필요 시 소아 정신과 전문의와의 면담, 임상적 관찰, 심리평가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신경과적 질환이나 상동증, 강박행동 등과의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더 중요한 감별점은 음성 틱처럼 보이는 증상이 있을 때 ,비염, 역류성 식도염 같은 내과적 질환은 아닌지 살펴 봐야 하고, 눈 깜박임 같은 경우는 안구 건조증이나 알러지 결막염과 같은 안과적 질환 과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실제 제 진료 경험으로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틱처럼 보이는 반복적인 헛기침, 목을 긁는 듯한 마른 기침의 경우 비염에 의한 후비루(코가 인후두 뒤로 내려 가는 것) 에 의한 이물감을 해소 하려는 아이의 증상(의학 용어로는 Throat clearing 라고 합니다) 으로 비염치료를 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틱이 의심되더라고 무조건 걱정하시지 말고 일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상담과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치료 


 

틱장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과성 틱장애(증상의 기간이 1개월~수개월) 그냥 무시하시는 것이 치료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틱장애나 뚜렛병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 기간은 환자의 증상의 호전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2~18개월 정도 복용한 뒤에는 양을 줄여나갑니다. 인지행동치료나 이완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틱장애는 나이가 들면 좋아지나요?

 

틱장애는 몇 일만에 좋아지지는 않는 만성적인 질병이지만 전체적으로 예후는 좋은 편입니다.

 

음성 틱은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근육 틱 역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뚜렛병의 경우도 30~40%는 완전히 증상이 없어지며, 30%는 증상이 있더라도 심하지 않은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일부분의 아동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틱을 가진 아동,청소년의 부모가 할 수 있는 것들

 

1. 틱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틱 증상을 무시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대로 일과성 틱의 경우 무시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없어집니다.

 

틱이나 뚜렛병은 뇌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동이 이러한 소리나 움직임을 고의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참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동을 나무라고 비난하거나 놀려서는 안 됩니다.

 

부모가 벌을 주거나 선생님이 꾸중한다고 그 아동이 틱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아동의 자긍심만 손상시키게 됩니다.

 

 

2. 틱이 지속되는 경우, 틱을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대신, 아동이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틱 증상이 빨리 없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학업과 과외활동을 줄여서 아동이 충분한 놀이시간과 휴식시간을 갖도록 도와주고 지나친 꾸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학교숙제나 일상생활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활동에서 있어서 아동의 책임을 덜어주는 것은 오히려 자존감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좋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칭찬을 많이 함으로써 자신감을 증진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틱이 너무 빈번히 발생하거나, 일년 이상 지속되거나, 학교 공부나 친구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틱 증상으로 인해 관련된 근육의 통증이 있는 경우, 욕설 등을 포함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정신과 의사는 자세한 의학적 평가를 통하여 틱장애 뿐 아니라 동반될 수 있는 다양한 정서, 행동, 학습의 문제를 밝혀 내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도와드립니다.

 

4. 설사 만성 틱이나 뚜렛병으로 진단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이런 아이들도 다른 아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전혀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틱장애 아동의 부모는 우리 아이가 틱 증상이 있더라도 여느 사람과 똑같이 성취하고 인정도 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마음에 새기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5. 틱 장애 아동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학교 선생님과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친구들이 틱 아동을 받아들이지 않고 따돌리게 되면 사회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생님이 교실 내에서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게 되면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요약해 드리자면 틱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보이면 너무 걱정하시지 말고 


실제 틱이 아닌 경우도 많으며


설사 틱이라 하더라도 일과성 틱이 대부분이므로 저절로 좋아짐을 아셔야 하고


만성 틱이나 뚜렛병으로 진단되면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 또한 예후는 좋은 편입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언제든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