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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우리 아이는 잘 적응하고 있나요?
아이의 첫 단체생활인 어린이집. 아이를 처음 보내는 엄마라면 ‘과연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만에 친구를 사귀는 넉살 좋은 아이가 있는 반면 한 학기가 넘도록 울면서 등원하는 아이가 있을 정도로 개인별 적응 편차가 크다.
타고난 기질뿐 아니라 아이의 연령도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데 3세 이상인 경우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을 거치는 데 비해, 만 0~2세 아이들은 두어 달쯤 걸리는 게 보통이다.
Problem 1 같은 반 친구에게 맞고 왔다면?
만 3세 이전 아이들의 경우 이런 일이 잦은 편.
아직 말이 서툰 연령이다 보니 친구를 때리거나 물거나 꼬집는 것으로 의사 표현을 하기
때문이다.
큰 상처가 아니라면 아이끼리 생긴 다툼 자체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이가 자주 꼬집히거나 맞고 온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이럴 경우에는 교사에게 어떤 상황에서 아이가 맞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아이에게 적절
한 대처법을 알려주는 한편 교사에서도 좀 더 신경 써 아이를 돌봐달라고 요청한다.
Solution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친구에게 맞았다면
“하지 마. 때리면 아파!”라고 분명한 의사표현을 하도록 알려주자.
반대로 내 아이가 친구들을 꼬집거나 때린다면 단호하게 타일러야 한다.
이때는 네가 때리면 친구가 아프고 이렇게 계속 행동하면 친구들이 같이 놀기 싫어하게 될 거라고 이야기해주자.
Problem 2 어린이집에 가기 싫대요
보통 2주 정도를 어린이집 적응 기간으로 보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등원하지 않겠다고 떼쓰는 아이도 있다.
이때는 단순히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인지,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지 아이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집에 가면 교사나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도 엄마와 떨어지는 순간 유독 투정을 부리는 아이도 많다.
반대로 단체생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의사표현력이 부족해 엄마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세심하게 관찰한다.
Solution
어린이집에 가면 교사나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도 엄마와 떨어질 때 힘들어하는 것은 아직 헤어지는 연습이 덜된 탓.
만일 엄마가 아이의 우는 모습을 보고 울상을 짓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더욱 가기 싫어한다.
이럴 때는 어린이집에서의 즐거운 경험을 상기시키며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하며 놀까?”라는 식으로 기대감을 심어주는 게 효과적이다.
만약 아이가 이전보다 부쩍 말수가 줄고 기운 없어 보이거나 집에서 엄마와 놀 때 엄마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경우, 전에 없이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라면 아이가 평소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담당 교사에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말하면 그 이유를 진지하게 물어보자.
친구 때문에 가기 싫다고 한다면 교사에게 아이의 친구 관계가 어떤지, 놀이 시간에는 누구와 주로 어울리는지 물어보며 도움을 청할 것.
또 ‘선생님이 나만 미워한다’고 말한다면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들어본다.
아직 적응되지 않은 낯선 환경이라 무심히 이야기한 교사의 한마디를 듣고 ‘나를 미워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가 여러 번 이런 말을 반복한다면 교사와 직접 상담해보는 게 좋다.
Problem 3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요
기질이 예민하거나 소극적인 성향의 아이들이 흔히 겪는 부적응 현상이다.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데다 나누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함께 어울려 노는 게 아니라 자기 것을 빼앗긴다고 생각할 수 있다.
Solution
어린이집 보내기에 앞서 동네 놀이터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 기회를 만들어주자.
이후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 같은 반 친구들과 자주 만나는 게 도움이 되므로, 같은 반 엄마들과 상의해 아이들이 돌아가며 서로의 집에서 같이 놀 수 있게끔 한다.
교사에게 미리 아이의 성향이나 기질을 귀띔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보이는 반응 등을 알려주면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유도해줄 수 있다.
아이가 친구와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면 크게 칭찬해주고, 친구와 놀고 싶을 때는 어떻게 말을 건네는 게 좋을지 역할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다.
Problem 4 한 달 내내 감기가 안 떨어져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다 보면 누런 콧물과 맑은 콧물이 반복되는 등 감기가 낫지 않고 한 달 내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이 어린이집을 처음 다니는 경우가 돌(12개월) 전후가 많은데, 이때가 아이는 태어날 때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는 거의 다 파괴되고, 자신의 면역능력은 가장 부족한 시기이기 때문에 가장 아프기 쉬운 때 이다.
따라서 자가 면역이 어느 정도 생성되는 24개월 전후로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이 아이 건강을 위해서는 가장 좋은 시기이다.
단체생활의 특성상 전염성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은데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일교차가 심해서 더욱 감기가 낫기 어렵다.
여러 아이들이 한 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감기가 다 나아도 면역력이 워낙 약해서 자기가 앓던 바이러스 외에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에 또 감염되어 계속 병치레를 하는 것.
아이가 감기를 앓더라도 가뿐하게 털어낼 수 있도록(면역력이 잘 유지되도록) 잘 먹이고 잘 재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면역력 유지의 기본이다.
Solution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먼저 손을 깨끗이 씻기고 물을 자주 마시게 한다.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바로 코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기 전 충분히 환기하면 집 안 공기가 깨끗해져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가 심한날은 야외활동 자제하고 마세먼지 심한 날 어린이집 등원 시는 마스크 작용을 꼭 하도록 한다.
Problem 5 어린이집에 다닌 뒤로 짜증과 떼가 늘었어요
아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우리 집과 어린이집은 엄연히 다르다.
친구들도 있고 장난감도 많은 재미있는 곳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규율을 지키면서 생활한다는 게 아이에겐 커다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게 마련.
아이의 짜증과 떼쓰기가 늘어난 것도 그런 이유다.
더욱 감당하기 힘들어지면 잘 다니던 어린이집을 안 가겠다며 ‘등원 거부’ 카드를 내밀기도 한다.
Solution
아이가 하루 몇 시간 정도 어린이집에 있는지 체크해보고 그 시간을 조금 줄였다가 다시 서서히 늘려가는 게 좋다.
아이의 힘든 마음을 공감해주는 건 필요하지만, 괜한 짜증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지? 하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화내고 짜증을 내면 안 돼”라고 이야기해주자.
간혹 발달이 늦된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은 화장실 혼자 가기, 젓가락 사용하기, 옷 입기 같은 것을 잘 해내는데 자기만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짜증을 낼 수 있다.
이때는 가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하는 생활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옷을 갈아입을 때나 밥을 먹을 때 어린이집의 생활 흐름과 비슷한 패턴을 유지해 아이 스스로 연습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도록 하자.
또한 어린이집에 다녀온 후에는 충분히 쉴 수 있게 해 몸과 마음의 체력을 비축하도록 돌봐준다.
Problem 6 다른 친구 물건을 빼앗아요
아이들은 낯선 곳에 가면 평소 안 하던 행동도 많이 하게 되는데, 친구의 물건의 빼앗는 행동도 그중 하나다.
친구의 물건이 ‘진짜’ 갖고 싶어서일 수도 있지만 친구들과 교사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어떤 아이는 자기 이름이 적힌 작은 서랍장 안에 온갖 미술재료를 넣어놓고 누가 가져갈까 봐 그 앞을 떠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두 가지 모두 어린이집 적응 초기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Solution
아이와 함께 있을 때 몸으로 하는 놀이를 해주거나 서로 얼굴을 비비며 안아주는 등 스킨십을 충분히 해주자.
아이의 마음이 안정을 찾고 편안해지면 다른 친구의 물건을 빼앗는 행동은 서서히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교사나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그 물건을 갖고 싶어서 빼앗은 경우라면 “네 물건을 친구를 가져가면 어떨까?”라는 질문으로 그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끔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