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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우리애가 갑자기 고열이 나요 !

작성자명김**
조회수6858
등록일2014-03-13 오후 6:10:57

fever먼저 의 정의를 먼저 정확히 알고 계셔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재는 귀 체온계로 37.5이상이 열입니다

편의상 보통 38도 미만을 미열 39도 이상을 고열 이라 부르지요

열이 나는 원인은 정말 수도 없이 너무너무~많습니다.

편도선염,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 장염 등의 감염성 질환 뿐 아니라 여러 비감염성 질환 (심지어 각종 암 들도) 열이 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열이 나면 많이 걱정 되지요?

열이 나자마자 병원에 오셔서 왜 열이 나는거냐고 물으시는 경우 가 많은데 사실 진찰만으로 열의 원인을 쉽게 알 수 있을 때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열이 난지 얼마 안 될 때는 더 그렇죠.

그래서 때때로 소변 검사, 혈액 검사. 엑스레이 등의 도움을 받아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을 때도 많답니다.


먼저 병원에 빨리 가야 되는, 중요한 경우를 말씀 드리면

6개월 미만의 영아가 열이 날 때 ( 특히 3개월 미만)

39~40도 이르는 고열이 나거나 해열제 먹어도 열이 잘 안떨어지거나 열나는 간격이 4시간 이하로 짧을 때

열이 나면서 아이가 쳐지거나 많이 힘들어 할 때

열과 함께 동반 증상( 기침, 누런 콧물등) 의 뚜렷한 악화를 보일 때

원래 기저 질환이 있는 아이(신증후군, 경련성 질환 등등)

입니다.

반대로 좀 더 관찰해도 되는 , 바로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두 돌 이상의 아이가 38도 이하의 미열이 나는 경우

열은 좀 높아도 해열제 먹이면 잘 떨어지고 아이가 잘 노는 경우

열 외에는 다른 특이 증상은 없고 컨디션이 좋은 경우

열나는 간격이 12시간 이상으로 긴 경우

입니다.


그럼 열에 관해 우리 엄마 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답해 드리겠습니다.


1.열이 날 때 집에서 해열제를 무조건 먹어야 하나요?

: 아닙니다, 미열이고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으면 두고 보시는 편이 더 낳습니다.

열은 우리 몸의 방어 작용중 하나이기 때문에 병을 이기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39도 이상의 고열이고 아이가 힘들어 하거나 오한이 있으면 바로 먹이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이전에 열경련을 한 병력이 있는 아이는 열이 나면 무조건 먹이시는 것이 낫습니다.

가끔 해열제가 안 좋다고 생각하시고 고열이 나도 해열제 안 먹이시고 물로 닦이고 젖은 양말 신게 하는 등 대증 요법만 고집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위험할 수 있습니다.


2. 자다가 열나면 깨워서 먹어야 하나요?

: 위의 질문의 답과 같습니다.

미열이거나 편안하게 잘 자고 있으면 좀 더 두고 보셔도 됩니다.

단 자면서 오한이 심하게 있거나 많이 끙끙 대는 경우는 해열제를 먹이시길 바랍니다.


3. 고열 나면 미지근한 물로 닦이라는데 ..

: 네 이를 ‘Tepid massage’ 라고 합니다. 열을 떨어 뜨리는데 도움이 되지요

하지만 아이가 오한이 심한 경우나 너무 싫어 하는 경우는 하지 마세요.

갑자기 청색증이나 경련을 유발 할 수도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가 열나서 힘들어 하는데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차라리 해열제를 더 먹이세요


4. 해열제 먹이는 방법은요?

: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해열제는 3가지가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세토펜, 챔프 등) , 이부프로펜( 부루펜, 린펜, 타타날 등), 덱시부프로펜( 맥시부펜, 애니펜 등) 이죠

근데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거의 같다고 봐도 되므로 실제로는 타이레놀 계열과 부루펜 계열 2가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타이레놀계열은 4시간 간격으로 하루 최대 6, 부루펜(또는 맥시부펜) 계열은 하루 6시간 간격으로 최대 4번 먹일 수 있습니다.

통상 한 가지 해열제 써서 1시간 정도 기다려 본 후 열이 안 떨어지면 다른 계열의 해열제 먹여 보시면 됩니다. 두 가지 해열제 합해서 하루 6회 이하로 쓰는 것이 권장되며 이 이상 해열제가 필요한 경우는 병원을 바로 가시기 바랍니다.


5. 병원에서 해열제에 항생제까지 처방 받아 먹이는데 왜 열이 안 잡히죠?

우선 해열제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일시적으로 우리 몸에서 열이 못나거나 덜나게 하도록 하는 약일 뿐이지 근본적으로 열이 나는 원인을 치료해 주는 약이 아니지요. 그러니 해열제 먹이는데 왜 열이 자꾸 나나요? 하는 질문은 우매한 질문이랍니다.

항생제를 먹어도 열이 안 잡히는 경우는 몇 가지 경우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잘 안 듣는 항생제를 쓴 경우

아직 항생제가 충분히 몸속에 퍼지지 않은 경우

원래부터 항생제가 필요 없는 열인 경우


이중 제일 흔한 원인은 3번입니다

즉 실제 우리 아이들에게서 열이 나는 원인이 항생제로 죽는 세균에 의한 것 보다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때문일 때가 많은 데 이때 항생제를 아무리 세게 계속 써 봤자 소용이 없으며 시간이 지나 우리 몸의 면역작용으로 바이러스가 죽어야 열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적절한 항생제를 써도 한 두번 만에 열이 떨어지지 않고 항생제가 우리 몸에 충분히 펴진 24~48시간 지나야 열이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가끔은 잘 안 듣는 항생제를 써서 안 떨어 질 때도 있긴 하지요.


우리 엄마들 열이 날 때 병원 가서 약 처방 받고 하루 만에 안 떨어지면 다른 병원 가서 다른 약 처방 받고 그래도 안 떨어 지면 종합병원 가서 약 새로 받아 먹이시는 경우를 여러번 봅니다. 이럴 경우 첫 번째 방문한 병원의 약은 전혀 안 듣는다고 생각하고 종합병원의 약을 먹어야 듣는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지요. 과연 그럴까요?


제가 두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한 여아가 별다른 증상 없이 고열이 나서 동네 병원을 갔는데 목이 약간 부었다는 말을 듣고항생제 없이 지켜보자는 말을 듣고 귀가 하였습니다. 다음날 고열이 지속되고 아이가 보채 다른 병원 갔더니 별다른 설명은 없이 항생제를 추가 하고 보자고 하여 항생제 받아 왔습니다.

다음날에도 열이 지속되어 대학병원 응급실 방문하여 여러 가지 검사를 하였는데 요로 감염진단되어 입원하여 적절한 항생제 투여 후 호전되어 퇴원 하였습니다.

이런 경우야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해서 요로 감염 진단 하고 치료해 준거니 대학병원의 치료가 이 아이에겐 맞는 치료 겠지요. 물론 요로 감염은 소변 검사 없이는 진단 할 수 없는 병입니다.


다른 예로 아이가 역시 고열만 나서 병원에 갔다가 위의 예와 같은 코스를 거친후 대학병원가서 검사했으나 특이 소견 없이 약을 받아 왔는데 그리고 나서야 4일째 열이 잡히고 온몸에 발진이 생겼습니다. 이 경우는 돌발진이라 불리는 것으로 원인이 바이러스기 때문에 대학병원의 특별한 약을 먹고 나은게 아니고 시간이 지나서 나은 것이지요.


제 나름대로는 최대한 전문용어를 쓰지 않고 일반인들이 이해 하기 쉽도록 노력해본건데 그래도 어렵죠? ^^

다음에는 중이염에 대해 이런 저런 것을 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