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이염에 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중이염은 크게 ‘급성 화농성 중이염’과 ‘만성 삼출성 중이염’으로 나눠지는데 우리 아이들이 대부분 경험하게 되는 것은 급성 화농성 중이염이므로 여기서는 급성 화농성 중이염에 대해서만 언급 하겠습니다. 즉 여기서 앞으로 중이염 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급성 화농성 중이염의 준말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이염은 감기의 가장 흔하고 중요한 합병증이면서 우리 소아과에서 항생제를 쓰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6개월부터 24개월까지가 매우 흔하고 그 이전이나 이후는 비교적 드물게 발생합니다.

이시기에 유독 호발 하는 이유는 이 시기가

① 면역기능이 가장 떨어져 있는 시기

② 유스타키오관의 특징적 구조

③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서

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2번의 유스타키오관에 대해 부연 설명 하자면 유스타키오관은 중이강과 비인강을 연결하는 관으로(쉽게 말해 귀와 코 뒷부분을 연결하는관) 중이내 압력을 외부와 같게 조절해 주는 관입니다.

근데 이 관이 우리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길이가 짧고, 직경이 크며, 수평으로 되어 있어 코에서 귀로 쉽게 염증이 전파 됩니다. 그래서 중이염이 잘 생기는 거지요

그럼 우리 엄마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답해 드리는 형식으로 좀더 알아 보겠습니다.

Q. 중이염은 왜 걸리나요?

A.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쉽게 생각하시면 감기나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감염증시 비인강내 염증이 유스타키오관을 통해 중이 내로 전파 되어 생긴다고 이해 하시면 됩니다.

즉 감기등의 호흡기 감염증 합병증으로 생기는 것으로 감기 중 언제든 생길 수 있으며 갑자기

찾아 옵니다 .

가끔 저에게 오는 환자 보호자들이 왜 지난번엔 중이염 얘기 안 했나고 따지시는데(?) 처음부터 중이염으로 발생하는게 아니라 감기 중간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니 당연하지요

어떤 때는 하루 만에 발전하기도 한답니다.

Q. 우리 아이는 왜 중이염에 자꾸 반복적으로 걸리나요?

A. 중이염에 잘 걸리는 위험 인자가 있습니다.

?6개월~20개월 사이의 아이 ?둘째 이상 아이

?남자 아이 ?분유 먹는아이

?간접 흡연에 노출되는 아이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

?폐구균 백신 미접종 아이 ?이전 중이염을 앓은 병력

이들 중 우리 아이가 여러 가지에 해당된 다면 아무래도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Q. 중이염은 항생제를 꼭 오래 써야 하나요?

A. 네. 보통 10일 이상 쓰게 됩니다.

큰 아이들이나 약물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은 경우 5일 전후로만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선 10일~14일 정도 사용하게 되고 가끔 이보다 더 오래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절한 항생제의 선택도 중요 합니다.

Q. 우리애가 중이염에 여러 차례 걸렸는데 괜찮을까요?

A. 대부분의 경우에선 큰 문제 없습니다.그리고 나이가 들어 만 3세 이상이 되면 확연히 빈도가 줄어 듭니다.

하지만 천공성 중이염(중이염이 심해서 고막에 천공이 생기고 진물이 많이 나는 경우) 이 자주 오면 고막이나 중이에 손상을 남겨 감각신경성 난청이 올수 도 있습니다. 심한 중이염이 너무 자주 온다면 선생님과 상의하여 난청검사를 받아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중이염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 하셨나요? 다음시간에는 ‘알러지 비염’ 에 대하 알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