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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많은 초가공식품, 건강에는 ‘이런’ 영향
원재료 형태 없는 ‘초가공식품’, 암 유발하고 사망 위험도 높여식품 가공 정도를 기준으로 만든 식품분류체계(NOVA)에 따르면, 식품은 △자연식품 및 최소 가공식품 △가공 식재료 △가공식품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이 중 가공식품은 원재료에 맛을 더하거나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각종 첨가물을 더한 음식을 말한다. △우유를 굳힌 치즈 △과일을 설탕에 절인 통조림 과일 △정제 밀가루로 만든 빵 △육포 등이 가공식품에 해당한다. 이러한 가공식품이나 추출물을 재료로 또 다른 음식으로 제조해, 더 이상 원재료의 형태나 성분이 남아있지 않은 것을 두고 초가공 식품이라고 한다. 가공식품에 비해 더 많은 가공 과정을 거치고, 첨가물도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분쇄육을 재가공한 소시지나 햄 △과일주스를 가공한 아이스크림 △인스턴트 라면 등이 대표적인 초가공 식품이다. 초가공식품 속에 들어간 식품첨가물은 대부분 안전 권고량을 넘지 않게 제조되지만, 여러 가지 초가공식품을 한 번에 섭취할 경우 과잉 섭취로 인한 건강 이상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가공식품은 가공 과정에서 사용되는 합성향료와 색소, 방부제 등의 첨가물이 많은 만큼 건강상 부작용도 많이 가져올 수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 ‘영국의학저널(The BMJ)’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을 과잉 섭취할 경우 암, 당뇨병, 심혈관질환, 우울증, 수면장애 등 총 32가지 건강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목별로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최대 50% 높아졌으며 불안 및 정신질환 위험은 48~53%, 제2형 당뇨병은 12% 높아졌다. 모든 원인을 종합했을 때의 사망 원인은 총 21%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초가공식품을 지목했다.지난해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University of Bristol)와 국제 암 연구소(IARC)는 초가공식품 섭취와 34가지 암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을 10% 더 많이 섭취할 경우 입, 코, 목, 후두 등에서 시작되는 두경부암이 발병할 위험이 23% 높아졌고, 식도암이 발병할 위험은 24%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것이 초가공식품에 포함된 식품첨가물과 제조 공정 중의 오염물질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초가공식품 피할 수 없다면…조리법 바꾸고 성분표 살펴야초가공식품은 건강에 여러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초가공식품을 완전히 배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음식을 조리하는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초가공식품 속 첨가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햄의 붉은빛을 유지하는 아질산나트륨과 어묵 속 소르빈산칼륨 등의 첨가물은 고온에 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성분이 들어간 초가공식품을 섭취할 때는 바로 먹기보다는 한차례 데치거나 굽는 등 가열하면 첨가물 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색소와 감미료가 많이 들어 있는 게맛살, 단무지 등은 찬물에 담가둔 후 먹으면 첨가물이 물에 희석되면서 함량을 줄일 수 있다. 첨가물 섭취를 줄이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식품을 고를 때 성분표를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는 가공식품을 고를 때 최대한 나트륨이나 당류 함량이 낮고 단백질이나 섬유질 등의 함량이 높은 것을 고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과자나 빵 등의 간식을 구매하더라도 밀가루 대신 통곡물을 재료로 한 것을 선택하고, 과일 추출물이 들어간 젤리보다 말린 과일을 선택하는 등 가공 과정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